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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17: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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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ityIsBest// 언어라는 겄은 기본적으로 4가지가 있습니다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수능 영어라 하면 Reading 과 Lisening 을 주로 하죠
물론 R 파트에 W 도 포한 되어 있고 L 파트에 S도 포함 되어 있지만 이는 극소수 입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수능영어" 라 하면 R 파트, 그중에서도 수능용 Reading 지문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선 수능과 토익을 비교해 봅시다.
수능 이후 토익을 보신분이라면 알겠지만
두 시험은 그 성격과 내용이 정말 판이하게 다릅니다.
수능은 얼핏보기에는 평범한 지문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지문에 오만가지 함정을 파 놓고 그 함정에 빠지지 않고 정답을 고르라는 방식인 반면
토익의 경우는 함정같은거 없이 그냥 일상대화에서 주제만 뽑아내면 됩니다.
즉
수능은 "분석"
토익은 "흐름"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죠
약간 주제를 바꿔서 한국인들이 유아기에 처음 한국어를 배울떄로 돌아가 봅시다.
우리가 처음 한국어, 그리고 한글을 배울때 한글의 문법 체계와 어휘를 따져가며 한국어를 배웠나요???
아니죠?
부모님에 의해 수백수천번씩 듣고 말하고 읽고 쓰면서 언어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능영어는 그렇지 못합니다.
교과서의 경우, RLWS 파트가 모두 존재하지만, 수능으로 인해 R/C, 특히 그중에서도 Grammar에 대부분 시간이 할애 되어
본문의 문법과 어휘만 주구장창 "분석"하고
선생님과 같이 말하고 쓰는 부분은 거의 대충 넘어가게 되죠
듣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듣기 기술을 가르치지 오래듣는 훈련은 안해요
이때문에 수능 1등급 맞은 학생들도 외국인들 앞에서 어버버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문법은 미국인보다 더 잘 아는데 말하고 들을줄 몰라요, 영어 소설을 하나 읽으래도 한문장 한문장 분석하면서 읽지 그냥 쫙 읽어내려가지 못해요
지금 전 군 제대 이후 대학교3학년 재학중이고 학교의 방침으로 인해 영어전용강좌 5개를 이수 한 상태이며
공대의 특성으로 인해 영어논문만 수백편 읽고 영어논문2편 써 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어공부??? 그런거 안했어요
포니 이전에는 심슨무자막본과 해리포터영어 원본판 읽고 그냥 외국인 교수와 주구장창 떠든것 말고는 영어공부 그런거 안했어요
토익공부도 제대 이후에나 했고요
하지만 1학년때 원어민 교수 앞에서 어버버 하던것 보다
지금영어실력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10년넘게 초, 중, 고에서 교과서 붙들고 배운 영어보다, 심지어 떨어지긴 했어도 외고 공부까지 하면서 배운영어보다
대학교 1,2 학년때 심슨덕질하고 외국인들과 떠든게 몇백배 나았어요
수능영어 ㅈ까라는 얘기는 이런 뜻이에요
우리나라수능은 직접 영어를 사용하는데 별 도움이 안되요
직독직해 말고 직청직해 라는 말 아시나요??
영어듣기 잘 안되는 애들 보면 영어듣기를 하면서 한국어로 번역하고 머리속 생각도 한국어로 하고 이걸 다시 영어로 번역해서 문제를 풀어요
영어듣기 잘하는 애들은 영어를 듣고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답을 쓰고요
속도차이가 심하죠
문제는 수능공부만으로는 이걸 배울 수가 없다는 겁니다.
혼자서 영어 번역하고 논문 쓰고 계약서 작성하고 뭐 그런 일 하기에는 수능영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들하고 대화하고 영미권 국가에서 영어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덕질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의 문화를 같이 접함으로서 그 나라의 언어에 녹아있는 문화와 사상, 관습도 같이 배운다는 장점이 있죠
체계적이진 않겠지만 전문 바이어나 번역가 또는 교사가 되지 않는 이상
수능영어를 어느정도 한 이후에 일상생활에서 쓰는 영어를 배우기에는 덕질로 배우는 영어가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