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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2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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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머리위에 밝게 빛나는 직녀와
하늘의 큰 강 너머에서 그녀를 그리는 견우
그 아래에는 그들을 바라보는 백조가 있고
왼쪽에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항상 같은 인사를 하는 북극성이 있고
그(녀)를 늘 보좌하는 여왕과 큰 맹수는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지평선 아래에는
유난히 어둡고 더운 하늘을 도와주던 금성과 목성이 있었고
아직 남은 토성만이 그들의 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른쪽 어딘가에는 이제 막 인류에게 수줍은 고백을 하는 저승의 왕이
보이지 않는 얘기를 전하고 있겠죠.
저 머나먼 곳에서 들리는 이야기와
바로 옆에서 읊조리는 생명의 소리가
얼마나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도
저와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