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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0 0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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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의 게시글처럼 취ㅈ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맞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에서 고증을 무시하는건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봅니다.
기황후 한창 이슈몰이 할때 커뮤등지에서 자주 보이던 글이 뭐였는지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풍운아 이완용 나와도 좋다고 보겠네' 이거였죠. (비꼴생각은 아닙니다. 커뮤니티들이 부정적인 태도였다는 거죠)
극의 장치중 하나로, if시나리오로서 현실과 다르게 꾸며졌다면 최소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극의 장치로서 왜곡시킨 역사가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지 명성황후를 통해 배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선역사를 통틀어서 역대급 ㅆ년인 민비를 '내가 조선의 국모다!!!'그럼서 뮤지컬 나오고 CF나오고
명성황후의 재조명이니 뭐니 하면서 아주 지랄똥을 쌌었죠.
저도 역사의 if시나리오나 성전환, 직위교체 같은거 하는 2차 창작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원작을 알고있는 사람에게 통용되는 수준이여야 하지,
오리지날이 선행되지 않은 파생물을 먼저 접하면 파생물의 설정을 오리지날로 착각하게 됩니다
취좆을 하면 안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하고 한국드라마 수준 운운할 생각도 없습니다.
어떤 문화던 정착되고 어느정도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하면 자극적인걸 찾기 마련이고 누구 말마따나 보기싫은 사람은 안보면 되니까요.
하지만 사료가 존재하는 (대체)역사물을 접할땐 우선적으로 원 역사에 대한 기본지식을 필요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과목이 필수교과에서 빠진 최근의 경향을 생각했을때, 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이 기황후의 이미지를 얼마나 세탁해 줬을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