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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0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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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대 초반인데요. 간략하게 가정사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략 중학생 쯤까지는 평화로운 가정에서 살았었지만. 알고보니 그건 성격좋으신 우리엄마와 외가와 한층사이로 살아서 막아진 것이였고, 사실 저희아빠는 사랑이라는걸 잘 모르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요) 그래서 두분 싸우는걸 청소년기 내내 듣다가 이혼하시는것 까지 봤죠.
저도 사실 결혼이나, 남편에 대한 생각을 말하자면, 남자분들이 모두 나쁘지도 그렇다고 모두 착하거나 나에게 잘해줄지 잘 몰라서 결혼을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커요. 특히 저희아빠가 사업을 하셔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업하는 남자분들 (아닌분들 죄송합니다) 은 가족들에게도 사업하듯이 딱딱 끊어버리고 애정도 없고 자신이 받아온 호의같은것도 나중돼면 모른척 해버릴것 같다는 편견도 있어요.
그리고 저도 가끔 맞았었는데, 제가 좀 성격이 더러워서 맞으면 바로 친척들이고 어디고 동네방네 알리고 신고한다고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그랬었어요. 아빠랑만은 한 3년정도 살았는데 1년에 한두번은 맞았어요. 그나마 제가 좀 시끄럽게해서 그런것도 같아요. 그런데 그러고나니까 동생을 평소에는 딸처럼 아이처럼 이뻐하는데, 동생이 잘못하니까 때리고 싶은충동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빠한테 맞고 트라우마와 우울증이 와버렸듯이 동생도 그렇게 아플껄 생각하니까. 도저히 손이 안나가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작성자님 보다 세상을 잘 모르지만요. 우선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게 좋으실것 같아요. 많이 만나볼수록 보이는게 사람이라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좋은여자도 있으실테고, 그 여자분께 잘해드리고 싶으실꺼에요. 그럼 잘해주도록 노력해주다 보면 좋은남편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작성자님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 함께 있던 친가분들 생각하시다보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좋은아빠가 될지도 알 수 있으실꺼에요. 그리고 저는 어리지만 좋은 부모가 돼는법에도 관심가지고 매체를 통해 이런저런 팁을 얻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도 하고 꼭 좋은 엄마가 돼고싶우 꿈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가정폭력은 자신이 당했을때 얼마나 아팠는지, 눈앞에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생각하면 손이 올라가지도 않는것 같아요.
저는요 작성자님이 좋은사람인데 아픔이 있으셔서 저도 마음이 아파요. 꼭 좋은짝 만나 행복한 가정 이루실것 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