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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2: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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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이에껴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아직 생생하네요
1. "너때문에 억지로 산다"
부담감을 엄청 받습니다
2. 그놈은, 그년은 욕욕욕욕욕
제 입장에선 엄마고 아빠인데 친가와 외가가 상대를 비하하면서 욕합니다. 엄마아빠도 서로 욕하고 결국 그 욕은 제가 다듣죠
3.누구랑 살거야
엄마가좋아 아빠가좋아의 어두운버전 이라고 해야하나요
화목한 가정에서는 저 엄마가좋아 아빠가좋아가 나온다면
그렇지 않는 가정에선 엄마랑 살거야 아빠랑 살거야입니다.
4.실수하면 "xx닮아서 저러는지 몰라"
그렇게 욕하던 사람과 동일하게 보기 시작합니다.
결국 앞전에 했던 욕들과 비난은 전부 저에게 쏠리죠
5. 계속되는 친가 외가의 추궁
어디갔냐 어디사는지는 아냐 뭐하고 사냐 등등
상대의 정보를 캐기 시작합니다.
어른이 되서 저는 가족이라는 개념을 아직도 모릅니다.
그냥 도움이 되면 옆에두는사람 도움이 안되면 바로 선 잘라버리는 인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가족' 이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끈끈한 무엇,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이해를 아직도 못하겠네요.
그냥 지금은 마음이 맞아 같이 살면 좋은 인연이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이라서 같이 살아야하고 마음을 맞춰야하는게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