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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2 18: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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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30만 원을 손해입는 과정을 2번 계산하고 계시네요.
일단 제가 첫 댓글에서 달았던 그림에서는 보석상이 제과점에게서 100만을 받은 시점에서 그 100만 원은 '보석상의 소유'가 되는 것으로 가정을 하고 계산한 겁니다.
처음에 사기꾼에게 보석을 줬으니 보석상이 가진 돈은 -70이었는데, 제과점에게 100만 원을 받았으니 보석상이 가진 돈은 +30이 되었다가, 사기꾼에게 30만 원을 거슬러주면서 가진 돈이 0이 되었죠. 그리고 보석상에게 다시 100만 원을 돌려줘야 하니 거기서 100을 다시 빼서 최종적으로 보석상이 가진 돈은 -100이 된다는 것이 첫 댓글의 계산 과정입니다.
반면 치리롱 님께서는 제과점에게서 받은 100만 원은 원래 보석상 자신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손익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계산하셨네요.
물론 어차피 나중에 돌려줄 것이므로 그렇게 계산해도 문제는 없으나, 중간에 잠깐 혼동하셨습니다.
우선 사기꾼에게 70만 원짜리 보석을 줬으므로 이 시점에서 보석상이 잃은 돈은 70만 원입니다.
그리고 제과점에게서 100만 원을 받았지만, 처음에 가정한 대로 받은 돈은 손익 계산에 포함하지 않으므로 여전히 보석상이 잃은 돈은 70만 원이겠죠.
보석상은 사기꾼에게 30만 원을 거슬러 주려는데 자신의 돈은 없고 제과점에게서 받은 돈만 있습니다.
그래서 제과점의 돈 30만 원을 사기꾼에게 줬으므로 이 시점에서 보석상이 가진 제과점의 돈은 70만 원이 되고, 보석상이 잃은 돈은 여전히 처음의 70만 원 그대로입니다.
왜 보석상이 잃은 돈이 그대로 70만 원이냐고요?
그야 당연히 이 계산법의 처음에서 "제과점에게서 받은 100만 원은 원래 보석상 자신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손익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라고 가정을 했기 때문이죠.
사기꾼이 받은 돈은 보석상의 돈이 아니라 제과점의 돈(30만 원)입니다.
제과점의 돈이 없어진 건데 이걸 왜 보석상의 손해로 계산하는 건가요?
이 계산법에서 보석상의 돈이 사라지는 건 처음에 사기꾼에게 70만 원짜리 보석을 줄 때와, 나중에 제과점에게 100만 원을 돌려줄 때 보석상이 가진 제과점의 돈 70만 원에 자신의 돈 30만 원을 보탤 때 뿐입니다.
그래서 손해는 총 100만 원이 나오는 것이고요.
보석상이 사기꾼에게 30만 원을 줄 때 손해로 치는 것은 제가 첫 댓글에서 보여드렸던 그 계산법으로 계산할 때고, 치리롱님의 그 계산법에서는 제과점의 돈 30만 원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보석상의 손해로 치지 않는 겁니다.
두 계산법을 혼동하지 마시고 처음에 했던 가정을 그대로 따라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