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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0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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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야기를 쓰고, 다른 누군가는 이야기를 쓰고. 이야기라는 점은 같지만 확실하게 다릅니다.
그래도 같은 이야기꾼의 길을 걷는 이는 역시 반갑네요. 특히 아마추어 끼리는요.
문피아건 조아라건 처음에 반응 없는 건 다 똑같습니다. 제가 책게에 썼던 글에서 잘 드러나 있죠.
글 초반에는 무조건, 특히 1화만 올렸을 때는 인기가 100% 제목 어그로에 의존합니다. 이미 명성이 있는 인물이 아닌 이상 글 내용이 어떨지는 모르는 것이고, 선작이나 추천이 쌓였을 리도 없으니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첫 화부터 두 자리 수 조회수라는 건 어느 정도 사람들이 봐준다는 거니까 부러운 면도 있군요. 저는 3화까지 도합 조회가 2였는데. 물론 그건 제 글 제목이 무난의 극치를 달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작성자님의 글이 좋거나, 재밌거나, 적어도 뒷이야기가 궁금한 내용이라면 저보다야 인기가 빠르게 늘 것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유에 올라왔던 글은 읽어 보았는데, 요청하지 않았으니 굳이 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글을 집중해서 읽을 컨디션이 아니기도 하고요.
하지만 적어도 훑어보았을 때, 흥미로워 보이긴 합니다. 그 흥미가 재미가 되려면 이야기가 상당량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만약 뒷이야기가 있다고 했을 때, 전 뒷이야기도 읽어 보았을 겁니다. 물론 저는 뒷이야기가 어떤지 모르고, 독자 보다는 작가로서 활동하는 입장이라서 선작을 누를지는 모르겠네요. 지금도 선작 목록에 제 글 뿐인걸요.
오유에서 친목은 금지인 데다 방문수도 1이시라 광고로 의심받을지도 모릅니다만, 저야 동지가 보이면 반갑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이 순간의 충동으로 글을 쓴 것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많은 소통을 하며 제 글마저 읽어주실지도 모르고, 어쩌면 저처럼 숨어지내서 소식도 모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어쩌면 어엿한 작가가 될지도 모르는 분에게 조언하자면, 일단 해 보세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지치지 말고.
여신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