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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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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왕초보 시절... 영덕 가겠다가고 시골 산길을 가고 있는데 가로등 1도 없고 비까지 오는 그 어둠속 길을 시속 40정도로 꼬불꼬불 가고 있었더랬죠... 진짜 그 어둠속에서 갑자기 경운기가 앞에 따악 나타나 깜놀... 뒤에 오던 차에 깻잎 한장쯤으로 안받히고 덜덜 쫄아서 가고 있는데, 뒷차가 어느 정도 떨어져 계속 따라 오고 있는 겁니다. 충분히 우리차를 앞지를 수 있는데도 느린 그 속도에 맞춰 한 20여분쯤 따라오더니 시골 산길 벗어나 가로등 있는 도로로 나오는 추월해 가더라고요... 초보티 왕왕 내는 불쌍한 차를 비오는 산길에 홀로 버려둘 수 없어 따라 왔던 듯 싶더라고요... 남편이랑 참 고마워했습니다. 그 차 없었음 그 시골 산길 참 무서웠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