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4
2021-09-27 01:32:49
25
댓글에 무서운 경험담 있길래 저도 쓰는 공포썰
예~전에 한창 입시 준비하던 고등학생이었을 때, 학원에서 나와서 길 건너려다가 크게 나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요.
완전 큰 4차선 도로였고, 분명히 파란불로 바뀌었길래 네다섯발짝 정도 건넜는데 갑자기 차들이 빵빵거리는 거예요. 운전자 아저씨가 막 소리치시고.
그래서 다시 고개 들어보니까 신호등이 빨간 불인 거예요. 분명히 전 파란불인 거 보고 건넜는데...확실하게 보행자신호등 파란불이었는데...
일단 다시 인도로 돌아와서 완전 얼이 빠져서 서있으니까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절 보고 뭐에 홀렸나부다, 가끔씩 뭐에 홀려서 그럴 때 있제 하시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거기가 딱히 귀신이 나올법한 곳도 아니었고 사고 다발 구간도 아니었고, 제 뇌가 그때 잠깐 파업을 한건지 제가 헛것을 본 건지 뭐에 홀린건지 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어쨌든 간에 이 일 이후로 신호등 바뀌면 다른 사람 건너는 것도 확인하고 건너곤 합니다...
별 거 아닌 내용이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몇 없는 미스테리한 경험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