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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1 2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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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그 당시에는 차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갑자기 비가 오거나 하면 어머니들이 우산을 들고 교문앞에서 자기 애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3학년였던가... 그 날도 점심때부터 엄청 비가 내렸고.. 저는 당번이었던가..? 그래서 다른 친구들 보다 늦게 교실에서 나왔어요.. 비는 막 쏟아지고..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라 데리러 오지도 못하시고..나 혼자 어쩔줄 몰라 가만 있으니 어느 아주머니가 우산을 씌워 주시며 집이 어디냐며.. 아줌마가 데려다 줄께..하며 데려다 주셨어요.. 자기 딸은 4학년 누구 인데 먼저 집에 갔나보다 하시며... 그 당시 제 걸음으로 집에서 학교까지 30분 거리였는데... 아주머니는 주공아파트 사신다고 하셧는데...제 집이랑 반대 방향...ㅠㅜ
그 당시 제가 아주머니께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는 제대로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아마... 그 당시 서른 중반 좀 되셨겠죠... 지금의 저보다 어리셨을거 같네요...
비 오는 날이면.. 한번씩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