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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23: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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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정말 안되는거죠.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 생각나는데 축구부였어요.
개인기가 화려했고 우리 학교는 운동부도 같은 학생이니 차별하지 말자그런 주의였는데...
체육대회 때 보던 모습은 정말 화려했죠.
한 때의 아주대 안정환 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6~7명을 다 제치니...
결국 두가지 선택이 있었는데 혼자서 고대 가는 것과 몇명 더 붙여서 호남대 가는 거...
걔는 마지막승부처럼 호남대를 갔고 그 뒤로는 프로팀 다니다가 국가대표 상비군 한번 했었던걸로 소식을 들었어요.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축구하는 애들끼리는 진짜 맘에 안들면 몇개월 부상시키는 건 일도 아니라고 했다는..
스파이크화로 발을 든 채 뒷종아리 어느 부위를 맘먹고 치면 아작나는 건 순간이래요.
그래서 서로 감정적으로 대하지도 않고 일종의 불문율처럼 서로 조심하고 있고 자기도 개인기를 왠만하면 조롱하듯이 안할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또 자기를 부상 안시키고 졸업하게 해준 같은 학교든 다른 학교든 축구하는 애들에게 고맙더라고...
갑자기 그립네요. 그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