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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1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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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등학교 선생님이 그 학교에 2학년 담임으로 계셨대요.
친구들은 모두 살아서 돌아와 달라고 울부짖었죠.
사실 저는 그 선생님때문에 슬픈게 아니었어요.
거기에 배와 같이 가라앉아 오지도 않을 사람들을 기다리며 희망으로 전신을 불태우다 하늘로 올라갔을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어요.
딱 2년 전 오늘, 술을 많이 마시고 버스에서 내려 근처 공원에서 쓰러져 많이 울었는데 그때 "미안해"라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근처 지구대에 실려갔습니다ㅎ
저는 가방에 달린 리본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이젠 가방에 없으면 허전한 악세사리가 되었지만 언젠가 그 아이들이 정말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