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2
2017-11-28 0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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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몰라서 비교가 힘들긴 할 겁니다.
저는 621기 공군 방공포(05군번)으로
후방의 전투비행단에서 근무했습니다.
남들은 방포에 전투비행단이 힘들다는데
제 기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후방이라 근무도 빡세지 않았고...
비행단 주변 산개내무실(소수인원만 따로 사는...)에
난방유 무한공급에 여름에도 온수샤워하고
비행장 변두리다보니
간부도 가~~끔 오고
부사관이나 종종 와서 놀다가는 분위기 였죠
아침 기상시간과
저녁 점호 때 당직 간부가 순회하고
중간에 가끔 기습적으로 오기도 했지만
큰 간섭이 없었어요.
근무라고 해봐야
3시간대기
1시간 30분대기 수준이라...
내무실에서 100m정도 떨어진 포상에 나가서
근무서는게 일...
주말엔 더해서
고참땐 주말마다 비행장 내 만화방에서
만화 왕창 빌려서 후임들이랑
같이 보기도 했었죠.
평소엔 가끔 화포 관리하는게 일이고
포사격 대회 준비 기간에나
빡세게 훈련하고
제 부대에서는 구타도 없었고
말로 좀 뭐라하는게 끝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