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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4 1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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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이 대사의 90% 이상을 후시녹음으로 만들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그다지 옛날 영화 느낌은 안나네요.
물론 배우들이 모두 후시녹음을 위해서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서 스튜디오에서 녹음과정을 거친 결과물이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후시녹음을 안한다기보다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배우들이 후시녹음에 협조를 잘 안하기도 하고 제작진의 음향에대한 이해가 낮다보니 동시녹음에 더 많이 의존합니다.
문제는 동시녹음의 경우 온갖 잡음이 대사와 같이 녹음되는데 이런게 현장감을 높이기는 커녕 오히려 화면에 보이지 않는 소리들(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등)이 같이 녹음되는 바람에 음향 편집하는 사람은 정말 힘듭니다.
주변 잡음 등 방해 요소가 많은 경우에는 앞서 말한 것 처럼 후시녹음으로 대사를 다시 녹음하고 효과음, 배경의 전반적인 소음(일반적으로 엠비언스라고 하는데 이건 촬영 끝나고 짧게 아무도 말하거나 움직이면서 필요없는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따로 녹음합니다. 이마저도 음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촬영크루나 배우들에 의해서 방해받는 일이 허다합니다.)을 다시 입혀서 장면을 완성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여러가지 장애물에 의해서 후시녹음을 해야하는 장면에서 조차도 결국 동시녹음된 질낮은 음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게 되는거죠.
요약: 동시녹음된 잡음섞인 대사는 음향에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도 답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