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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7 1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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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곳에 이사온 지 2년 반 됐는데
옆집에서 개를 키우더라구요.
이사온 날 이사하는 소리에 개도 놀라니 짖는 건 당연하다 하고 생각했죠.
근데 이게 참 뭐 한게 북적이고 쿵쾅거리는 소리에 반응만한게 아니라 사람이 계단에서 올라오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봉투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까지 반응하니 스트레스더군요.
한번은 주인분이 비닐에 물건 담아서 오는데도 짖으니 주인분이 한번 혼내더라구요.
근데 그게 제가 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훈육..
주인분이 산책은 가끔 시키는데도 그러니 그냥 단념하며 살다가 올해들어선 주인분이 산책도 거의 매일 시키고 개도 나이를 먹었는지 짖는 건 덜 해요.
근데 되려 개가 산책하고 계단타고 올라와 저희 현관을 제 집인 줄 아느냥 발톱으로 긁어대는 소리만 가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