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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12: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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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으로 군대 문제는 현재 복무 중인 남성들이나 제대를 한 남성들에게는 남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있을 수 있으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남성들이 자행해온 가부장적 제도 아래서 착취와 비견되는 불평등을 자행했던 것이 '남성'이였음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예우로 감수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평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세상에서 태어나 자란 이제 군대를 가야하는 시기의 젊은 청춘 남성들에게는 '보상심리'는 물론 '피해의식'까지 겹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양성 모두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뇌관은 터집니다. 터진다는게 무슨 극단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코 온전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이 사회는 가부장제를 누린 기성세대 와 그 윗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지 사회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젊은 세대, 젊은 남성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 아닙니다.
같은 말의 반복이지만, 과거 남성들이 자행해온 것에 대한 것을 이제라도 바로 잡고나 희생 아닌 희생을 감수하는 것도 젊은 남성들이 대부분입니다.
여자가 밥 차리고, 집안 살림하고, 설거지 조차 안하려 하는 가정의 아버지들 지금도 넘치고 넘칩니다. 그리고 그 가정의 어머니도 가부장제 아래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또 그것을 당연히 여기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젊은 세대가 풀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해결을 찾기 쉽지 가부장제, 가부장적 관념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세대들한테는 '꼰대'같은 말 듣기 딱 좋고 의견도 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위 합헌판결 내용처럼 '여자는 나약한데 뭔 군대냐, 니가 그러고 남자냐' 이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이곳에서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는 이유는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고 그만큼 관심도가 남다르기 때문이죠.
가부장제 자체는 양성 모두에게 불평등적인 사회적 구조였습니다. 젊은 세대가 바꿔야 합니다. 그게 양성 평등을 이룩하는 길이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인 평등'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이 과도기를 얼마나 짧은 기간에 해결 할수 있는지는 이제 사회를 만들어갈 젊은 세대들에게 있습니다. 더 가열차게 토론을 하고 공론화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