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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9: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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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동래군 서면'에서 유래했다. 당시의 서면은 지금의 부산진구와 남구 일대의 영역에 해당하는 꽤 큰 면이었다.그러다 1936년 4월 1일 부산부에 편입되어 서면이라는 행정구역은 사라졌지만, 면사무소 소재지였던 부전동에 한해서 지금까지 이곳을 계속 서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상권 편의상 옆동네인 전포동까지 합쳐서 서면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온천으로 유명했던 동래 지역은 이전부터 조선인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시절엔 일본인들이 온천 주변에 모여들어 번화가를 이루게 되었다. 때문에 위치상으로도 부산을 잇는 부산전차가 다닐 때부터 부전시장과 동래의 중간적 위치로 발전하기 좋은 곳이었다. 8.15 광복 후에도 서면~부산 시내 구간의 노면전차(부산전차)는 1968년 폐선시까지 다녔으므로 계속 교통의 요지로 남은 셈. 이후 개통된 서면로터리는 말 그대로 빙빙 도는 로터리였는데, 1963년 직할시 승격을 기념하여 서면로터리 자리에 부산탑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서면로터리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공사로 인해 부산탑과 함께 철거되었고 이후 서면교차로(오거리)로 전환되었다. 만약 아직까지도 로터리로 운영했다면, 버스와 차가 뒤엉켜 교통대란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데서나 서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