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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5 02: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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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에 드라마가 끝나니 뭔가가 되게 허전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거 보는 재미로 지냈는데 뭔가 기운이 빠진다고 하실 정도로.
젊은 층이 많은 오유에서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10~20대 20~30대 30~40대
각 세대별로 느끼는게 많이 다른 드라마가 응답하라 1988 같습니다.
아무래도 20대 이하 분들에게는 1988년이 너무 먼 얘기로 느껴져서 러브라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던거 같아요.
러브라인 가지고 지나치게 폄하하고 깎아내리는게 개인적으론 참 별로긴 했습니다.
분명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오유에서나 네이버 평점 테러 같은거나 너무 난도질 하는 느낌이었어요.
최악의 드라마라면서 깎아내리는 리뷰가 추천을 받는게 안타까웠고 공감이 안 되고 너무하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게는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드라마이고 러브라인 보다는
그 시절의 따뜻함이나 그 시절의 생활상 같은 것에 더 공감을 많이 느끼시는거 같더라구요.
저 시절엔 저랬지 하면서 당시의 소품하나만 나와도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엄청 옛날에 나왔던 마미 비스켓 이라는 과자가 있었는데 그거 먹어보고 싶다고 얘기도 하시던데 찾아보니 단종되서 없더군요.
오리온 제과....ㅜㅜ
당시의 덕선이 나이와 가까운 부모님 세대들은 인터넷 여론에 적극적이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 그렇지
아마 그 분들의 의견은 잘 만든 드라마라는 의견이 많았을거라 생각해요.
당시에 미취학 아동인 저에게도 지금과는 다른 생활상에 뭔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서....
추억과 공감이라는 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훌륭한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그 공감을 위해서 소품비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었다고 하고... 프리미엄이 붙어서 ㄷㄷ
아무튼 러브라인 하나만 가지고 짓밟히기에는 너무나도 추억과 공감을 가져다준 좋은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