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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1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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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난 인간 쓰레기인건가요? ㅡㅡ;
2001년 의경지원해서 2003년 만기제대 했습니다
저는 의경가면 외박많이 나오고 집과가까운 지역에 배치된다고해서 지원했네요
시위진압장면이 폭력적인 모습이 많이 나가서 그렇지 정말 고생많이하는데 그렇게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으니 좋지많은 않네요
의경들의 역활은 역대 정권의 성향에 따라서 많이 바뀝니다 제가 복무할때만해도 무조건 인내진압이라고 해서 방패로 대형짜서 막기만했습니다
다른중대방패 풀려서 시위대랑 한바탕 했다가 중대장이하 간부들 줄줄이 징계먹고 전출가고 그랬네요
그중대 몇달동안 출동대기걸리고요
의경들도 군인입니다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데로 할수밖에 없어요
같은중대 고참 친구도 의경이었는데 부안방패장출동나갔다가 시위대가 1톤트럭으로 밀고들어와 깔려서 다리뼈 22조각나고 장애판정받았고
과천 농민상황출동때는 인분을 비닐봉투에 싸와서 의경들에게 던졌지요 그때도 인내진압으로 가만히 서서 그 똥들을 전부 맞았구요
다른중대 상경한명은 죽창에 눈이 찔려 눈알이 뽑혀나가고 실명했습니다
우리부대 같은소대 제 바로 옆에서 자던 제 차기수 후임은 5층에서 던진 쇳덩어리를 막다가 팔꿈치가 여러조각으로 부셔저 8개월동안 병원에 입원했어요
모두 제가 복무했을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저는 그나마 몸성히 제대를 했지만
경찰병원가보면 다친 의경들 전경들 정말 많습니다
그친구들도 사회에 나가면 내친구 내동생 오빠 형들 입니다
이친구들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는 총알받이같은 역활을 할뿐입니다
그러니까 욕하려면 제발 윗대가리들을 욕하세요
의경들을 그렇게 운용하는 윗대가리들이 나쁜놈들이지 의경들은 진짜 불쌍해요
길바닥에 쪼그려앉아서 식판에 밥타다 먹고 버스의자에서 머리박고 잠자고 한겨울 추운새벽에 잠못자고 근무서는 불쌍한 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