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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08: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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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오유 자체가 게임쪽으로 천상계 플레이나 대회메타를 늦게 받아들이거나 잘 안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디씨 옵갤이나 옵인벤 등과 비교하면 반박할 수가 없는 성향이죠.
비단 오버워치게시판 뿐만 아니라 저는 사이퍼즈게시판도 하는데 그곳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오유 자체가 존댓말에 공격적인 주장을 하기 어려우니, 어찌보면 '이 메타가 맞고 다른 메타는 좀 시대에 안맞는다!'는 뉘앙스의 천상계 플레이나 대회메타는 오유에서 보기 힘들죠.
심해유저 경시와 점수지상주의가 뼛속까지 박힌 인벤이나 옵갤같은 곳과는 달리 오유에서는 점수대로 부심부리고 천상계 플레이랍시고 글을 썼다간 '천상계만 사람이냐?' '심해유저를 무시하지 마라' '이 메타가 정답이란 보장이 없다'라는 말 듣기 십상이에요.
오유 옵게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에요. 모든 옵치 관련 커뮤니티가 그렇게 점수에 집착하고 점수로 사람 떠받들고 무시하고, 반말 찍 싸고 그러면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오유 옵게같은 곳도 있어야 자기 성향에 맞게 유저들이 정착할 곳을 찾고 그러는 거죠.
다만 이런 특성이 가끔 지나쳐서 게임 여론이 갈라파고스화되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고요. 어떤 게임 팁을 쓰고 싶어도 모든 분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어서 마음을 접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오유 옵게분들도 메타라는 게 존재한다(그러니까 대세에 가까운 흐름이란게 있다) 라는 점을 받아들이시면 좋겠고 옵게에 글을 쓰는 분들도 옵게의 특성을 받아들여 글을 좀 더 유하고 부드럽게 썼으면, 메타를 고압적으로 주입시키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