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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9 19: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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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도 부산행 정도면 딱히 여성캐릭터가 민폐끼친다고 하기 어렵지 않나요?
※스포일러 씁니다 안보신분은 주의하세요※
※스포일러 씁니다 안보신분은 주의하세요※
공유 딸은 여성이라기보단 아이라서... 좀 짐이 되긴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징징대거나 안뛰거나 큰소리를 내서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는 없었어요. 임산부는 임산부이기 때문에 뛰는게 느리다거나 전투는 불가능하지만 특별히 그것때문에 일행의 행동을 방해하진 않았고 오히려 문에 신문지를 바르고 기차를 운전하고 아이를 케어하는 등 침착하게 일행에 도움을 줬어요. 노숙자를 구해준 것도 이사람이고... 그래서 노숙자가 마지막에 자기를 희생해서 임산부와 아이를 살린거라고 봐요. 소희는 뭐 딱히 도움되는건 없었는데 구출하러 온 일행을 엿먹인건 소희가 아니라 그 버스회사 상무라고 생각하고...
기존 좀비물에서 여성캐릭터들이 전투불능일 뿐만 아니라 뭐 개를 구하러 간다거나 전화를 받는다거나 눈치없이 행동한다거나 낙오돼서 지대한 짐이 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엄청 많은데, 부산행에서는 적어도 그런 짓은 하지 않더라고요. 민폐캐릭터가 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크다고 보고 아이나 임산부, 소희 셋다 영화에서 상징하는게 양심, 희망 이런 느낌이어서 전 좋았어요:3 좀비물에서 이정도면 여성캐릭터 묘사가 상당히 좋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