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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9: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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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파가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순결을 지켰고,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았다.
그 노파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장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묘비명을
‘처녀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가 처녀로 죽었노라’고 해달라고 의뢰했다.
그 후 노파는 돌아갔고 장의사는 비석 만드는 사람에게 묘비명을 부탁했다.
석공은 너무 게을러서 약속 날짜가 다 돼서야 다급한 나머지 묘비명이 쓸데없이 길다고 생각하여 같은 뜻인 짧은 다섯 글자로 대신했다.
‘미개봉 반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