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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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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때 담임샘이 숙제를 학생마다 특성에 맡게 내줬는데 저더러는 서예 30장 해오라고 했어요.
학원진도가 전지에 흘림체 시조 쓰던 때라 방학때 매일매일 학원에서 세네시간씩 해가지고 거의 하루에 한장씩 해서 30장을 채워서 숙제를 냈어요.
선생님이 누가 해줬냐고 하더라고요. 절대로 직접한게 아니라며 ㅋㅋㅋ
학교에서 방학숙제 뽑아서 상주는거 있는데 서예부분은 다른반 반장이 받았어요. 학생회장인지 부회장인지 암튼 무슨 임원하는 애였음.
복도에 걔가쓴거 8자짜리 정자체로 액자해서 붙어있던데..
나름 사춘기에 상처 참 많이 받았었네요.
낼모래 마흔인데 아직도 잊히질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