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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14: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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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원통 모 수색대대의 GP 3곳에서 근무했었는데 GP마다 사고난 초소가 하나 이상씩은 꼭 있더라구요.
비만 오면 물이 허리까지 차는 초소, 소초 반을 시멘트 벽으로 막아놓고 주먹만한 구멍을 똟어놓은 초소, 3개월 내내 불에 그을린 냄새가 나는 초소,
취침 중인 내무반에 북한군이 수류탄 던져서 폐쇄된 내무반 등등
근데 VVIP 방문하면 소대장이 브리핑을 빡빡하게 준비해서 사단장 혼자 있을 시간이 없을것 같아요.
예를 들어 통문 브리핑, 계단브리핑, 초소브리핑, 초소간 브리핑 등등 소령, 중령 등 수행인원도 많아서 바글바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대장도 브리핑 뿐만 아니라 뭐 책잡힐게 있으면 바로 변명(?)하려고 VVIP 옆에 딱 붙어서 안떨어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