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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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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학 다닐때까지만해도 대전에선 삼겹살집이라고하면,
어느 가계든 거의 십중팔구는 정해진 방식과 코스가 있었죠.
얇은 냉동 대패삼겹살을 소스물에 적셔서, 알미늄 호일 깔은 불판에서 고기 굽고,
중간에 불판을 교체하는게 아니라 호일을 걷어내고 다시 깔음.
그리고 고기 다 먹어갈때쯤엔 남은 소량의 구워진 고기와 잔반을 다 투입해서 잘게 썰고,
밥 넣고 비빔소스 넣어 비비고, 알미늄호일로 감싸고는 밥그릇으로 몇분 눌러둠.
그렇게 가열된 일종의 볶음밥같은걸 마지막으로 나눠먹는데... 아주 개꿀맛. 살살 녹음.
그런식으로 잔반을 다 투입해버리다보니 식당 입장에서도 잔반이 나오질 않는 매우 효율적/친환경적인 ㅋ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