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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2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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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갤이 여성인권 퇴보라고 하시는것에 대해 비공감합니다.
메갤이 여혐 남혐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거기 개념글들 읽어보면 다 인터넷상에서 올라왔던 글들을 여성입장으로 패러디한게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저도 보면서 눈쌀찌푸려질만한, 실ㅈ 욕설 등. 과한 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남혐 아니냐. 일베랑 똑같다 하고
여성인권 더 후퇴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거구요.
그러나 저는 묻고싶습니다. 아무런 대응없이 지금껏 살아왔을 때 여혐이 넷상에서 존재하지 않았나요?
여혐은 현실에서 팽배해있고, 남녀 임금차별이 존재하며 결혼과 육아에 의한 강제퇴사도 빈번합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은 너무나 빈번해서 헛웃음만 나죠. 저 또한 성폭행의 피해자니까요.
저는 이번 메갤이 여성인권 퇴보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 페미니스트들이나 남자사람들은 보고 웃더라구요.
지금껏 자기 어머니 세대부터 자기 여자친구. 동생들이 겪여온 피해와 인터넷상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험한 말들을 보고
메갤 글을 패러디라고 볼 줄 알기 때문이죠.
물론 욕설과 수위가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개념글? 그거 읽을때도 웃음나면서도 찝찝하더라구요. 이게 지금까지 남자가 여성들에게
해왔던 넷상의 비난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고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메갤을 비난하시려면 메갤이 아닌 그 속에 담겨있는 본질적 통찰- 여성비하에 대해 무뎌져 있는 스스로- 를 되짚어보실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성추행 성폭행 당하고, 착하고 얌전하게 살아왔는데, 인터넷상 ㅇㅇ녀 ㅇㅇ여사. 이런것에 대해 낄낄대고 아무렇지 않게
비하와 혐오에 익숙해져서는 안됩니다.
메갤 글이 기분나쁜건 정상입니다. 이 기분나쁜 것을 느끼고 남자가 여자에게 이렇게 굴면 똑같이 기분나쁘겠구나.
우리 모두 스스로가 모르는 새에 타인을 비웃는것에 물들지는 않았나를 반성했으면 합니다.
고로 저는 메갤이 여성인권 퇴보라는 글쓴님의 의견에 비공감 드립니다.
이것도 소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