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05
2019-03-23 15:34:47
2
저도 예전에 궁금해서 찾아봤었는데, 그때 알아본 걸 요약해서 적을께요.
직접적인 원인은 세일 혁명 (미국이 석유 수입국에서 석유 수출국이 됩니다.)
석유의 70%를 미국에 팔았었는데, 이제 그 70%의 석유를 팔 곳이 사라진거죠.
게다가 안그래도 배럴당 생산단가가 높은데 (배럴당 6~70 달러는 되어야 수익이 납니다.)
세일 혁명으로 기름값이 25달러까지 폭락했었죠. 그때 경제가 완전 무너졌습니다.
여기서 정책적인 실수가 포함되는데, 위에서 언급하신 국유화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나가면서 고도화된 시추 기술도 같이 사라집니다.
배럴당 생산 단가를 낮출 수가 없게 된거죠.
간접적인 이유는 석유 외 다른 경쟁력있는 산업을 육성하지 못한 것인데 (덕분에 세일 혁명의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음)
이건 자원의 저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석유로 인해 국민 소득이 높으므로, 비슷한 기술 수준의 다른 개도국에 비해서 노동력이 비쌉니다.
이로인해 만드는 제품의 생산 단가가 높아져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경쟁력 있는 다른 산업 육성이 힘듭니다.
저렴한 노동력으로 싼 제품을 팔면서 기술을 키우고,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앞 단계가 날라간거죠.
좌파 복지에 돈을 써서 경제가 침체됐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 경제 때문에 우파가 민심을 잃었던 걸 생각하면 직결된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또한 그 우파 역시 석유 이외의 대안 산업을 성장시키지 못했죠. 오일 쇼크 등으로 수입이 폭등했을 때 조차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