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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21: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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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볼 때 마다 저는 정말 친구를 잘 만난것 같아요
제가 아직도 연락을 잘 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들은 아버지가 사업하시거나, 잘나가는 음식점을 하거나, 회계사거나, 유명한 작가인 친구들이예요
저만 부모님이 이혼했고, 폭력적인 아빠 밑에서 엄마랑 연락도 못하게 통제받으며 학대도 당하며 살았죠.
친구들 집을 놀러가면 다들 가정이 화목하고 남부러울것 없이 살아서 부럽기도 했지만 어린마음에 자격지심도 있어서 먼저 마음을 열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알게모르게 그 친구들이 저를 많이 배려해 주고 있었더라고요
제가 학원비 비싸서 학원 안 간다고 했더니 학원에서 알바하면서 수업 공짜로 들을수 있다면서 저랑 같이 학원 알바 해 준 친구가 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 친구가 아쉬울게 뭐가 있어서 귀찮게 알바까지 하면서 학원을 다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제가 알바하면서 학원다니면 제 자격지심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봐 학원알바하는게 부끄러운일이 아니라는걸 저와 같이 알바를 해 주며 보여줬던 것 같아요
아마 제 친구들도 저와 친구가 아니었다면 본문처럼 가난이 어떤 삶인지 모르고 컸을 확률이 커요
저도 초반에는 친구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발언에도 이 아이들과 나의 세상은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상처를 받기도 했거든요
다만 제 친구들은 착하기도 한데 섬세하기도 했는지 제가 상처받은 포인트를 깨달으면 다시는 실수 안 하려고 노력을 하더라고요.
반대로 저도 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 마음이 많이 고장나 있다는걸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됐고, 실제로 저는 결국에는 제 가정환경을 깨고 나와서 혼자 독립해서 이제는 잘 살고 있어요.
여러분, 좋은 친구를 사귀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청소년기에 가정환경은 최악이었지만 지금같이 나름 잘 자랄 수 있었던 데에는 좋은 친구들을 만난게 제일 중요했습니다.
가난을 모르는건 나쁜게 아닙니다.
겪어본적 없는건 모르는게 당연해요
그저 서로 인정하고 알려주면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