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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03: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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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캡쳐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보는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찍는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추천이 얼마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게시판 가서 노시우. 난 업로드 안하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추천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연게 밖은 위험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올려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캡쳐가 이상해진다니까. 제대로된 순간을 포착해야지 아무장면이나 캡쳐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찍던 것을 움짤로 만들어 놓고 태연스럽게 곰방대에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는가. 나도 그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에야 움짤을 이리저리 돌려 보더니 다 됐다고 업로드를 한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돼 있던 움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