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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 0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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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특히나 중학교 시절은 악몽이나 지옥 정도가 아닌 불지옥이었죠.
폭력의 방식은 단순히 A가 B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한 정도가 아닌, 심부름, 부당지시,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로 부르기, 손가락 피부벗기기 등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이를 담임이 알더라도 관여하지 않습니다.
저는 심해져 부모도 알았고 학교에서도 관여를 했으며 가해학생의 부모와 저의 부모님이 만나기까지 했지만, 당시로써 어떠한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접근금지 가처분과 같은 일종의 합의나 소송까지가지도 않고, 단순 사과로 끝났고 최소한 피해자인 저와 가해자인 학생들은 떨어져서 지내야 했으나 달라진것 없이 똑같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고 처음에는 사과했지만 결국엔 보복으로 이어졌습니다.
결론은 나아지지 않았다는것이고, 이에대한 학교측 처분은 없었습니다. 전 위 사건과는 별개로 아버지 일로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지만, 그에 대한 후유증은 지금도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적당한 심리적 치료와 안정없이 시간만 지난 결과였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오히려 실업계 고등학교 시절이 편했단것이네요.
초등교육 6년, 중등3년, 고등3년, 정규교육만 12년을 받습니다. 이는 사회성과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이자 사춘기도 맞물려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몸부림에 도덕성은 버린지 오래죠.
저는 학교라는 큰 울타리가 없는 사회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라고 교육받았고, 학창시절에 꾸준히 들어왔던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나 군대같은 곳에서만큼 사회가 매정하지만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학교나 군대는 어쩔 수 없이 온거니 어쩔 수 없이 하는것이라지만, 사회는 적어도 나를 믿는 사람이 채용을 하고, 일을 하며, 관계를 쌓기 때문이라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