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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0 15: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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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28살이지만...
나름 22살부터 지금까지 운전을 하고있어서 경력이 좀 됩니다
지금까지 폐차 세번 했네요...
20살에 면허 첨 따서 군대 가기전까지 집에 차로 운전을 좀 했었죠
그때는 다들 그렇지만 운전을 한지 얼마안되서 재미있고 그랬어요
그 차를 제대하고 받아서 탔는데 처음에는 천천히 안전운전 하면서 느긋하게 가시는 분들이 왜그리 병신같아 보였던지...
왕복 2차로에서도 열심히 추월하고.... 그때는 목숨 두개쯤 되는줄 알았던거 같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그러다 사고가 났었죠 제가 중침으로 맞은편 무쏘를 때려박았습니다 ㅋㅋㅋ
당연히 소형 승용차인 제차는 폐to the차
그러고 나서 트럭타고 다닐때는 (사다리차) 상대방이 뒤에서 돌면서 두번 박아서 논바닥에 전복되면서 폐차 ㅋㅋ
죽음을 직면하면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뒤에서 두번 받혀서 차도에서 인도 올라타고 논두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그 잠깐 몇초동안 엄청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ㅋㅋㅋ
어라? 사고나서 내차가 지금 날고있나??? 어??? 어어어??? 저기 논바닥인데???? 어어?? 나 안전벨트 안했는데 어떻하지??? 어어어??
아..... 떨어지면 졸라 아프겠지???? 설마 이정도로 죽지는 않겠지???
하며 차가 뒤집혀서 떨어졌는데 밖으로 튕겨나가면서 갈비뼈 몇개 금가고 얼굴에 타박상 ㅋㅋㅋ
엄청 아팠어요ㅋ 그때 뒤에서 박은사람이 방산업체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나보다 어렸음) 철야근무하고 졸음운전 했다고 하던군요... 거기다 과속;
암튼 그 후에도 회사다니면서 회사차로 출퇴근 하고 납품하고 영업하고 했는데 잔잔한 사고도 꽤 났었어요
3년전쯤인가? 장례식갔다가 강화도에서 창원까지 3시간30분만에 오기도 했었어요... 평일 새벽 고속도로에서 210으로 내려왔거든요; 번호판 떼고
좀 지나서 생각해봤는데 야생동물이라도 튀어나왔으면 전 아마 이글 못쓰고 있을듯 ㅋㅋㅋ
제가 다니던 그 회사 부장님이 항상 말하셨어요
차는 단지 이동수단일 뿐이다 중요한건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무사히 도착하는 것이다 과속하면서 온 정신을 집중해서 피곤한거나 편안하게 운전하면서 오래 걸려서 피곤한거나 쌤쌤이다 라고 하셨어요
작년전쯤부터 새로 차 사서 운전하는데 요즘은 안전운전하고 다니거든요 그러니까 부장님 하신 말씀이 참 와닫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운전을 잘해서 칼치기 하고 다녔다 생각했는데..... 아니예요... 사람들이 양보해줘서 그런거죠...
가끔 가다보면 제옆에 칼치기 하고 가는 친구들 보면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 라고 생각하며 양보해줍니다...
저도 글쓴님 처럼 안전운전하는게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ㅋㅋ 이제 철좀 들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
모두들 안전운전 합시다 ㅎㅎ
목숨은 하나 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