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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03: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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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거의 5년을 군대문제로 계속 병무청가고 병원가면서 살았네요..
20살에 죽자고 결심했을때 죽을걸그랬나봐요..
몸도 아프고 눈도 잘안보이고 모든게 힘들고 지루하고 지치네요.
좋은분들을 더 오래살게하고 절 대신 죽게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쓸모도 없고 살기도 싫은데 절 데려가지~
좋은 분들이 너무 고생만 하다가 가시니 가슴이 아프네요.
스스로 죽을 용기조차없고 노력도 안하는 존재가치가 없는 제가 사라지고 어머니에게 목숨값으로 돈이라도 생기면 좋겠어요.
아..자고 일어나서 정신과가야하는데 심란하네요.
군대가서 자기전에 너무 무섭고 떨려서 잠도 안오고 눈물만 흘렸는데 이성이 마비되서 막 뛰어내릴까 자살시도하면 4급받을까..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었네요.
씻는것도 오래 걸려서 꼴지로 씻고
배도 자주 아픈데 화장실도 못가고
잘때 이 꽉다무는 습관때문에 이빨 쪼개져서 마우스피스끼고 자야하는데 자고일어나서 씻을 시간없어서 썩은 내나고
밥도 너무 맛없고 빨리 먹어야하고
다리아퍼서 걷는것도 참고 열심히 쫓아가고 계단도 줄지어가니 최대한 빨리 걸어도 늦춰지고
훈련을 안받고 귀가조치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던거같아요..
몸이라도 안아프면 그래도 나을것같은데 너무 두렵네요.
이성이 마비되는 그 느낌이 너무 무서워요.
나도모르게 어떤 행동을 할지..
그동안 매일 참는게 일상이였으니 군대가도 잘참을수있을까요
새로 글을 쓰기도 용기가 안나서 그냥 혼자 댓글로 푸념이나 하구있네요.
왜 저는 모든것에 불만이고 의문일까요
군대도 사회도 그냥 다 바꾸고싶어요.
재검때문에 정신과다니고있지만 어차피 현역일텐데 지옥같네요.
솔직히 군대만 아니였어도 20살넘고 우울증 극복하고 살았을거같아요.
오늘의유머 사이트에 너무 고마워요.
제 잘못된 부분을 깨닫게해주고 절 그나마 정상적인 생각을 갖게해주고 제 가치관을 형성해주었어요.
정말 오늘의 유머가 아니었다면 전 계속 일베수준만큼 쓰레기였을거에요.
정상적인 생각도 많이하고 선에 가까운 생각도 했지만 제 환경때문인지 일베에 훨씬 가까웠다고 생각해요.
아쉬운건 제가 살아온 인생이 기억이 잘안난다는거에요..
기억이 사라지는 느낌
그래서 어제의나.오늘의나.일주일.한달.일년.십년.이십년 전부 다 다른 사람인느낌도 들어요.
제 자신이 누군지 무슨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외로워요.
나이 스물중반인데 엄마 옆에 있으면 계속 엄마옆에서 안고 팔껴안고 다리껴안고 애처럼 구네요.
친구도 없고..
얘기할사람도 없고
글쓰다보니 또 계속 어두운 물속에 가라앉는 기분이에요.
군대가 뭐라고 군대탓을 하면서 시간낭비하는걸까요.
사회생활도 못하고 무능력 그 자체네요.
차라리 이 세상에 안태어났으면 좋았을거같아요.
쓰다보니 잡생각이 나서 엄청 많이 적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