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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08: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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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망했다는 소리만 들어서, 안 봤었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조우진 배우의 연기가 진짜 딱 , 이 사람은 이연기가 진짜 잘 맞네 할 정도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시내나가면 시내파니, 뭐니 힘없는 학생들 돈 뺏는 양아치들이 좀 있었는데, 그 사투리 섞인 말투 느낌이랑, 표정이랑 톤이 진짜 그 쪽 느낌이 진하게 났습니다. 분량이 좀 더 많아서, 송강호와 대척을 이루는 걸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반면에, 송강호 배우는 매번 보던 연기여서, 편안하게 봤습니다. 조진웅 배우의 독전에서의 마약연기와 다른 어떤 열연의 마약연기(?)를 펼칠까 기대를 했었는데, '그래 송강호 정도면 이정도는 하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짜파게티에 올리브유를 좀 더 넣었더니, ' 그래 짜파게티에 올리브유를 넣으면 이 정도 맛이 나는 거야 당연하지' 하는 느낌?
그리고, 배두나 배우 연기가 좀 영화에 안 어울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기가 세고, 있어보이고, 닳고 닳은 느낌이 좀 있어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영어 섞어 쓰고, 불어 섞어 쓰는데, 그런 느낌이 안나서, 혼자서 몸을 좀 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배두나 배우는 최선을 다한 연기였겠습니다만, 거의 중반 쯤부터는 송강호랑 사랑싸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로는 송강호한테 너무 기대는 역할로 나와서 좀 의아해 하며 봤습니다.
일본 오야붕 중의 오야붕의 수양딸이며, 정치권의 비호까지 받는 그녀였는데...
아, 송강호 사촌동생으로 나왔던, 김대명 배우의 연기도 인상깊었습니다. 그 정도로 하면 좀 오바한다는 느낌도 들만한데,
오바한다는 느낌보다는, 마약에 쩔어서 저렇다는 느낌이 들 정도지, 너무 나갔네라는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결론적으로 무척 재밌게 봤고, 만족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왜 안떴는지 사실,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좀 뻔한 스토리에다가, 일전의 '범죄와의 전쟁' 스타일의 플롯이 관객들에게 너무 익숙해서 그랬는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보시면 못 만든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