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26
2022-06-22 18:23:26
22
갑자기 생각난건데, 2000년 초반 즈음, 익명의 사람이랑 채팅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뭐더라...세이클럽같은 거였는데, 하여튼, 우연히 채팅을 하게된 상대가 , 자기 중학생인데, 오늘 채팅을 마지막으로 자살할 거라 그러는 겁니다. 장난인가 싶다가도, 혹시,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 왜 그러는지 물어보고 계속 설득을 했습니다. 거의 2시간동안 채팅을 했는데, 안 좋은 선택을 하려느 이유가, 학교 와 친구 , 부모갈등? 이런 문제들 중 하나였던 것같은데, 저는 계속 설득을 하고, 그 분은 계속 반박(?), 부정을 하고, 하여튼, 2시간 동안 이야기 하던 그 채팅방을 나가서, 그 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알 길이 없지만, 분명히 마지막에, '감사해요. 안 죽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러고 서로 바이바이 하고 헤어졌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분이 가끔, '아,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열심히 잘 살아 주고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