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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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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냥 세상을 그렇게 살아 왔고, 세상을 그런식으로 밖에 모르고, 세상을 그렇게 밖에 살 줄 모르는 사람인데
그 사람의 삶을 통찰해보면 한계가 명명백백한 사람이고 그게 당연한 사람인데
정치를 하겠다는건 개인의 자유니까 그렇다치고(애초에 나는 정치를 할 인물이 못 된다는 그런 류의 자각조차 못 하는 사람이니까)
국민이면 누구나 법에서 한정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피선궈권이 나이만 넘으면 다 주어지니까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는건데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 본연의 모습은 꿰뚫어보지도 못 하고 베일 뒤에 있는
'한때는 혈서를 두 번씩이나 써가면서 겨우 일본군이었다가, 한때는 해방 후에 광복군(?)을 들어가기도 했다가, 한때는 남조선노동당 군사총책으로 있으면서 자기 혼자 살자고 동료들을 다 밀고하기도 했다가, 한때는 청진동에서 막걸리를 3대접이나 때려박고 쿠의 선봉이기도 했다가, 한때는 웁!웁!.....을 거쳐 발터PPK와 M36치프스페셜에 의해 신화가 되어버린..'
그 사람을 떠올리며...단지 애지중지 키워냈을 뿐인 사람을 어찌 그리도 맹목적으로 지지해가며 그 차디찬 전쟁터에 안 그래도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을 갖다가 우루루 선봉에 태워서 급기야는 최고 권력의 자리에까지 앉혀놔가지고
나름 능력껏 자신의 사고와 능력 범위 안에서 참 열심히는 하지만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놔가지고 부군도 없는 마당에 어디 따로 하소연 할 곳도 없이 과거에 진실되다 싶은 놈들마저 다 배신 때리고 떠나가버려서
참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노년의 삶을 짊어지게 했는지...
참... 가끔(이라고 쓰고 사실은 오늘 처음)씩 연민이 느껴져서 나혼자 몰래 울컥울컥 눈물을 훔치고는 합니다.
하....살다살다 여소야대에 내가 지지하는 당이 원내 야당이면서도 원내 1당이 되다보니 판단력이 매우 흐려졌는지 별소리를 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