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버럭 스타일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 사회에서 무서운 상사 앞에 기를 못펴는 경우가 많더군요. 쓰니가 그런 경우인지는 모르나 만일 그렇다면 자력으로 고치는 건 어려울 겁니다. 나도 비슷한 케이스였는데 평균적인 멘탈이 되는 것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돌이켜보면 아내에게 미안할 정도지요. 조심스럽게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동감. 업무 진행이 막히면 즉시 상사에게 물어보세요. 당장 야단을 맞더라도 쌓았다가 된통 깨지는 거 보다 낫지요. 들어보니 상사도 버럭하는 스타일인거 같은데 너무 두려워해서 회피하면 평생 헤어나지 못합니다. 쓰니에게 화를 낼 여유도 없이 집요하게 물어보고 달달 볶아보세요. 어느 날 정이 들고 신뢰가 생겨 있을겁니다.
어떤 자회사에 근무할 때 본사와 업무할 일이 많은데 그게 좀 까다롭고 복잡했음. 우리 막내가 본사 대리들한테 얼마나 집요하게 꼬치꼬치 질문을 해 대는지 옆에서 보기에 약간 미안할 정도였음. 근데 1년 쯤 지나니까 저 놈을 본사로 끌어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음. 내가 퇴직한 후 들으니 본사로 가지는 않았지만 승진이 빨라서 30대에 팀장을 달았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