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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5: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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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미르 말레비치 화가의 과거를 알면서 저 작품을 보면 '왜 저게 비싼거지 저깟게 뭐라고'라는 생각을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화가는 어린시절 스탈린에 의한 대숙청당시 아버지와 함께 굴라그에 끌려가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힘든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행복했던 기억은 아버지가 구해준 목탄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고 하는데,
저 검은 사각형은 굴라그에서 아버지가 목숨을 잃던 그 날 그 심경을 대변한다고 합니다.
저는 일전에 트레차코프 미술관을 방문한 적은 없고 이 글을 지어내는데는 3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