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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22: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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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이 인간 백정의 말로는 나름대로 비참했다. 귀국 후 전범 추적을 피해 자기 장례식까지 치르고 가명을 써가며 은신했고 기회가 닿자 미 점령군 당국에 부하를 보내 전범 면제와 맞바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세균전 자료 일체를 미군에게 넘긴다. 여기까지는 꽤나 현명하게 처신 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던가... 부하들은 이를 기회로 이시이를 따돌리고 자기들끼리 점령군과의 거래를 독점하고서는 일본 의학계의 중진으로 발돋움하여 일본 녹십자(ミドリ十字)사를 만들어 명예와 돈을 거머쥐고 고위층으로 떵떵거리며 살았다.[7] 그에 비해 이시이는 전쟁 전에 착복한 재산과 전후 고향에서 벌인 사업[8]으로 번 돈으로 엽관과 매수에 공을 들여 어떻게든 옛날의 영화를 누리려 했으나 그즈음에는 이미 이시이의 존재 자체가 일본 의학계의 흑역사였기에 옛 부하들에게 철저히 무시당했다. 결국 실의에 빠진 채 미군을 상대하는 윤락업소를 겸하는 여관 주인 노릇을 하며 살다가 67세에 암으로 인생 퇴갤. 존나좋군? 올레! 하지만 암 쯤이야 이 인간말종이 받아야 할 벌에 비하면 거의 안락사나 다름 없었겠으나... (이시이 시로 항목 중)
실제 731부대의 고위멤버는 전쟁후에도 처벌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이들중에는 도쿄대학의 의대학장을 지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옥에서 고통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