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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8 0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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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세요. 소식이 궁금해 들어와봤습니다. 한줄한줄 쓰신 문장이 어느 하나도 '아닌 감정'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읽은 어느 칼럼에서 그러더군요. 당신의 이별만 특별한게 아니다. 원래 이별이란 아프고 슬프다. 모든 사람들이 이별하면 다 그러니 당신의 사랑과 이별만 특별하다는 생각에서 얼른 나와 앞으로 걸어가라고. 요즘 님이 올리신 글들, 마음의 묘사...이런것들 보면서 아...내 이별도 많은 이별들 중 하나일 뿐이구나. 얼른 털어버려야지 하게 됩니다. 이별을 예감하면서, 주말아침에는 참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타국에 있었거든요. 언제부터인가 주말에 연락을 하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눈뜨고 핸드폰 찾아 일어나는 주말이 참 쓸쓸했고, 힘들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오히려 기대할게 없어서 그냥 허전한 마음만 있네요.
다음주 초까지는 그쪽은 연휴기간이니 담담히 나름의 해야할 일을 하겠지만 전 끝없는 감정의 교란들로 가득합니다.
그순간 내가 그러지 않았으면, 아니 그렇다 해도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어디까지가 진심이었을까, 어떤 감정으로 날 만나왔던 걸까,
날 왜 만나왔던걸까, 지금 그사람은 얼마나 후련할까, 아니 뇌에서 나라는 존재는 아예 삭제해 버린거 같아, ,,,,
끝없는 후회, 원망, 배신감, 다시 미안함, 후련함, 다시 미련...온갖 종류의 마음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또한 정리가 되고 퇴색되기를 기원해야겠죠.
힘내세요. 아마 제가 나이도 훨씬 많을텐데.., 젊고 예쁜날... 좋은 분 다시 만나서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