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2015-04-28 22:54:44
0
즐거운 모임이 끝나고 자리가 파하는 어수선한 상황
슬쩍 다가가 묻는다
"어떻게 들어가세요? 반가웠어요. 저... 전화번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내가건넨 핸드폰에 당황한 표정의 그녀
"뾱뾱뾱 .. 뾱뾱뾱뾱...."
가볍게 울리는 터치음이 향기롭게 스며든다.
"다음에 또 봐요~"
달큰한 개나리향이 머무는 노을아래 아까 마신 맥주때문인가? 머리가 핑글 돌았다.
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 피식 웃었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우중충한 자취방에 아래 누워 그녀의 번호를 한참이나 쳐다보고 괜히 베시시 웃었다.
한참이나 고민했다. 걸어볼까? 아니야 그래도..
잘 들어가셨나요? 너무 즐거웠어요. 무엇을 좋아하나요? 영화보러갈래요?
무슨말을 하지 고민하다 엉겁결에 눌러버린 통화..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국번이오니...."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