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는 애초에 장난과 속임수의 신이니까요. 한편이다 배신하거나 적이다 우리편이 되는 캐릭터는 제법 많아도 끝없이 한편이 됐다가 튀통수 쳤다가 다시 한편이 되고 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배신하는 캐릭터성은 어떻게 보면 독보적이라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길게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아스가르드인들을 위해 테서렉트를 교환조건으로 넘기기보다 다시 또 뭔짓을 꾸미다가 그게 원인이 되거나 잘못 꼬여서 타노스에게 넘어가는 형태일 것 같네요.
이하 댓글에는 직접적 스토리나 떡밥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안본 분에게는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는 내용이 약간 포함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프닝부터 빵빵 터지고 재밌었습니다. 프롤로그 씬의 사슬드립이나 매트릭스 액션도 좋았구요. 전체적으로 코미디 씬이 다 재밌게 느껴지긴 했지만 심각한 장면에서 드립이나 몸개그가 터지는 부분이 많아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자체의 b급영화적 분위기 덕분에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지만 이 부분이 거슬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더군요. 액션 같은 경우는 뭐랄까....sf 무협물 같은 느낌? 속도감도 있고 cg도 아낌없이 사용한데다 스케일도 커서 보는 맛이 있어서 좋더군요.
스토리적으로는 원작 코믹스의 플래닛헐크 이벤트와 잘 버무려서 토르와 헐크의 만남-대결-콤비플레이 전체적으로 괜찮게 연출했다고 봅니다. 헬라는 포스와 비중에 비해 뭔가 아쉬웠긴 하네요.
이야기의 결말이 예상과 다른 형태였긴 하지만 시작부의 수르트 대사와 초반 오딘의 대사를 복선으로 사용한 수미상관적 구조는 마음에 듭니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캡틴의 일대기를 통해 정의의 형태를 어떻게 관철할 것인가 같은 부분이나 각자의 정의가 대립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언맨 시리즈가 토니스타크의 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리즈 전체의 흐름이 있었던 것에 비해 토르는 시리즈적 큰 흐름이 딱히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고, 3편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기 보다는 인피니티워로 이렇게 이어진다는 느낌이 더 컸던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인피니티 젬 부분은....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내용이 완전 빗나갔네요. 어쩌면 그게 맞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남았지만 적어도 토르3 내에서는 확인이 안됐죠.
애니 연출이나 캐릭터 정립이 잘 돼있어서 원작 먼저 읽고 봐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다만 원작하고 몇몇 사건의 순서가 다르고 작품 전체 분위기 차이는 있어요. 원작은 다소 건조한 느낌이 강하지만 애니는 학원물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정도? 그리고 캐릭터성도 상당히 강화된 편입니다
마블 영화 중에 예고편이 낚시인 경우가 몇개 있긴 했는데 뱃대슈처럼 예고편이 스포인 것 보다는 백배 나은 거 같아요. 뱃대슈는 원더우먼하고 둠스데이 나오는거 숨겨도 됐을 것을 굳이 예고편에서 미리 까발려 버렸으니....ㄷ ㄷ ㄷ ㄷ (특히 원더우먼은 그렇다 쳐도 둠스데이는 나오는거 자체가 원작 팬들한테는 결말스포 수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