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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4 1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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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상관(首尾相關)은 문학 기법의 하나로 주로 운문에서 첫 연(구)과 마지막 연(구)이 동일한 혹은 비슷한 형태를 띠는 것을 말한다. 유의어로는 수미쌍관(首尾雙關), 수미상응(首尾相應)이 있다.
문학 작품 외에 다른 예술 전반,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의 매체에서도 시작과 끝을 유사하게 묘사하는 것을 '수미상관'이라는 표현을 빌려 사용하기도 한다.
작품의 주제를 강조하고 리듬을 형성하는 쉬운 방법들 중 하나이기에 자주 사용된다.
동일한 혹은 비슷한 어구의 반복으로 뜻을 강조하며, 운율이 중요시되는 시에서는 ‘반복에 의한 운율’을 형성하고 처음과 끝을 비슷하게 작성하여 작품에 안정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여운을 남게 하여 감동을 준다. 특히, 캐릭터의 성장과 역경 극복에 관한 내용이 담긴 작품에서 수미상관의 요소를 적극 활용할 경우[1] 성장 전과 후의 모습에 대비를 일으켜 읽는 이로 하여금 캐릭터가 이제껏 지나온 역경 등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특정한 사건을 작품의 초반과 후반부에 배치할 경우 작품이 진행되면서 독자가 쌓아 둔 작품 내 배경지식으로 인해 같은 사건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철학적인 교훈을 주기도 한다.
문학 작품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지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작품을 깊게 정독하지 않았다면 비교적 놓쳐버리기 쉬운 텍스트 매체와는 달리, 영상 매체는 해당 장면의 구도나 대사, 삽입곡 등의 시청각 정보가 같이 담기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쉬워 효과가 커진다. 장편 시리즈물 같은 경우 팬들로 하여금 그 작품과 함께 해온 시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모든 것의 시작이 된 초대 주인공 혹은 첫번째 작품에 대한 경의를 담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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