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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0 0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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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자란 사람입니다.
영어 한국어 모두 모국어인 셈이죠.
셰익스피어는 어릴 때 한국어로 읽어본 게 다입니다. 미국에서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셰익스피어 안 가르치는 곳 많아요;;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사고체계라고 해야할까요, 생각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영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영어로 진행이 되지요. 영어를 하다가 한국어가 바로 안 나오고,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가 영어를 버벅거리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 기인하는 것인데요, 가끔 한국어를 쓰다가 "영어에만 존재 하는 뉘앙스, 혹은 단어" 또는 그 반대의 상황이 등장하면 언어장애로 표현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솔직히 가끔 말하다 막히고 무의식중에 영어가 튀어나오면 잘난척을 한다, 밥맛이다 라는 오해를 많이 샀었기때문에 이런 글을 보면 일단 기분이 나빠지는게 먼저이긴 합니다만...
글쓴이 분께서 저같은 사람을 겨냥해 비판하시려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 억울한게, 미국에서 영어로 말을 하다가 한국어로 중얼거리면 "아 쟤 또 잘난척 시작이다" 이런 반응은 없거든요. 살짝 답답할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