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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01: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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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웹툰 부서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은 것 같은데, 그 전후로 왕성하게 작품 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 순위권의 만화들은 1~20대 독자들에게 먹히는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주5회 연재라는 막강한 요일 연재로 가우스전자처럼 직장인 대상으로 하는 만화가 있기도 하고, 옛날 90년대 연재작인 프린세스 재연재를 하기도 하는 등, 일단 작품 연재 그 자체에서 수익이 나는 모델이 아닌 광고 수익 모델 베이스다보니 아무래도 독자 층을 다양하게 잡고 가는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다음은... 뿌리를 내린 작가분들 몇몇이 탄탄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고, 네이버와 달리 도전만화->계약 단계까지의 과정이 눈에 보이는 만큼 확실한 데뷔를 노리는 분들이 리그에서 오늘도 좋은 작품을 연재해주시고 계시기도 하구요(대부분이 네이버 베도와 동시연재지만...) 다만 20회 계약이 작가 수명 발목을 잡는 경우가 좀 되는 것 같아요. 타이밍 안맞게 갑자기 휴재가 걸리거나, 잘 나가다가 계약이 연장되지 않아 스토리가 중단되거나 완결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몇년 전에 비해 작품 수가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네이버에 비해서는 주류 웹툰 연재처 치고는 작품이 그 숫자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네이버와 달리 다음 메인화면에서 한번에 바로 다만세로 연결되는 링크가 없기도 하죠. (더보기를 한번 눌러야 뜨죠?)
그리고 웹툰 리그나 기존 다음 연재경력이 있는 작가분이 아니신데 외부에서 영입되시는 작가분들 중에 읭? 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네이버라고 병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다음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재작 수가 적다보니 좀 더 눈에 띄는 것 같달까요.
레진은...
"야한 만화"를 레진의 정체성으로 정의하시는 분들이 다소 계시는 듯 한데, 네이버는 단행본을 N스토어 단행본 섹션에서 별도 구분하여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덜 눈에 띌 뿐 성인물도 다 같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레진은 그저 구별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비치해두었을 뿐 ㅎㅎㅎ 접근성이 좋아진 것 뿐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사실상 웹툰과 단행본의 경계를 무너뜨린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아직까지 작가분들 중에 연재작을 종이책으로 갖고싶어하시는 분들과 종이책으로만 연재하셨던 분들의 모종의 선이 불분명해지는 부분도 있는데, 전 이게 매우 좋은 변화의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 매체의 장단점이 있기때문에 취사선택의 여지를 제고해주는거니깐요! 레진에서도 좋은 만화를 소장본으로 연결시켜주는 횟수가 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텀블벅을 애용하는 것 같던데... 이 경우 작가의 만화만 열심히 보고 소식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 정보를 놓치면 한정구매에 해당하는 텀블벅은 영영 구할 길이 없어지기도 하니까요... 딴소리를 좀 길게 했네요.
만화의 성향이나 질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만한 주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연령대에 있어서는... 19금 탭을 꺼놓고 보시면 의외로 생각보다 만화가 많다는 사실에 놀라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생활툰도 수가 꽤 됩니다. 다음처럼 생화툰 비중이 높지는 않습니다만 ㅎㅎ
아무래도 만화의 만화에 의한 만화를 위한 플랫폼이다보니 장르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3사중에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만화 전문 사이트인데 특정 장르에만 쏠리게 되면...!(특정 장르에 치중한 툰 사이트들도 점차 등장하는 모양이더군요)
레진의 임금정책과 그와 관련한 작가분들과의 계약 변경 과정에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웹툰의 저변을 확장한 첫번째 성공 모델이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연재 그 자체=수익모델 로 업계를 바꾸어 나간 첫 예시니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싶었던 말의 요지는 어쩌면 생각하시는 것 만큼 각 연재처의 특징이 도드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는 점이었습니다 ㅎㅎ
요즘엔 웹툰전국시대라서 위의 세곳 말고도 카카오 페이지, 올레웹툰, 티테일, 피너툰, 마녀코믹스, 봄툰(오유에 광고가 자주 뜨더군요), 폭스툰 등 다양해졌는데... 몇년 후에는 얼마나 자리잡고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만큼 작가분들이 활약하실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으면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 만화 돈주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