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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1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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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두컴컴하고 음산한 기운의 사무실 시각은 오후 6시
'수정사항이에요 내일까지 해주세요'
라고 말을 남긴 날카로운 안경테에 검붉은 입술을 삐죽내밀며 그녀가 나에게 한다발의 문서를 주었다.
나는 그녀가 넘겨준 문서를 받고 알지못할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받아들고는 유유히 걸어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생선이들었던 것마냥 퀘퀘한냄새를 뿜는 검은 봉지를 열어 그 안에있던 플립형의 낡은 전화기를 들었다.
'꾹 꾹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