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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15: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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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댓글들 보니 "멘탈붕괴" 수준이 아니라 "멘탈파괴" 수준이네요.
아무리 절망으로 멘탈이 마르고 닳도록 갈렸다고 해도 공공연히 할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몰표한 노인들 모두 죽어라" "경상도에도 피바람 불어야 한다" 따위의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그건 그들이 무식하다, 무지하다, 주관이 없다 등등의 이유를 다 떠나 당연한 기본적인 예의이며 도덕이고 윤리입니다.
저는 몇 년 전 "패륜녀" 사건으로 화제가 되었던 경희대 출신입니다. 그 당시 오유에서는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는다, 저게 뭐하는 짓거리냐 같이 "패륜"을 욕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저희 학교라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동시에, 오유에 대한 자부심- 그래요, 오유부심도 들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그래도 양식이 있구나, 하고요.
그랬던 오유가 왜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까.
이전부터 하던 이야기지만,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실제로는 하지 못할 말을 떠들지 마세요. 모든 말은 자신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말도 그럴진대 하물며 계속 남아 있을 글은 어떻겠습니까. 제발 잠시만이라도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쁜 손가락을 멈춰주세요.
게다가 오유인들, 지금 뭘 하고 계신지 알고 있나요?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접속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오유인들" 말이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바보"만은 지켜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고생하고 있을 우리 바보 운영자에게 욕은 하지 맙시다.
ps. 한편으로 드는 생각입니다만, 우리 바보를 욕하는 사람 중 진짜 오유인이 있을까 싶네요. 오유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코스프레는 그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