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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4 1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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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화가 있죠. 원주민들에게 운동화를 팔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 데, 사람들이 맨발로 다녀서 운동화를 필요로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엔 운동화 좋다고 신어보라고 공짜로 주었죠. 원주민들은 부드럽고 감촉이 좋길래 신어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굳은살 덕에 맨발로 다녀도 괜찮았던 발들이 운동화가 없으면 걸어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신발장수는 운동화를 돈을 받고 팔기 시작했어요.
지금 웹툰의 마케팅방식은 이겁니다. 애초에 관심없던 사람에게 돈 없이 제공해서 관심을 끈 후에
나중에는 꼭 보고싶다, 또 보고싶다 하는 사람에겐 돈을 받고 제공하는 것이죠.
만화도 냉정히 말하자면 상업수단이고, 그걸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겁니다.
다른점이라면, 위에 언급한 신발은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 되는 생필품이란 것이고.
만화는 없어도 생활하는 것에 하등 지장이 없는 물건이란 것이죠.
그리고 위에 '난 돈주고 사기 싫어'라 주장할 권리는 있다? 이건 맞는 말씀이에요.
근데 본문에 나온 글들은 '내가 돈주고 사기 싫다'라는 개인의 취향 주장이 아니라
'돈내라고 하는 새끼들이 나쁜 새끼'라고 작가, 서비스 업체를 비난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