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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7 10: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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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은 게임기 이미지를 벗으려 한 것은 맞지만, 장난감보단 최첨단 기기란 이미지를 내세운게 더 강했어요.
이름만 하더라도 패밀리 '컴퓨터'였고. 실제로 패미컴용 키보드, 베이직을 발매하면서 '컴퓨터'의 이미지를 내세웠고
북미이름인 NES -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첨단장비같은 이미지를 주었죠. 색깔 배색 또한 패미컴과 달리 회색-검정색 계통으로 맞춘 것도 그런 부분에 대한 강조이기도합니다. 만약 정말로 장난감 느낌을 내려했다면 플레이디아나 게임큐브 처럼 알록달록한 색깔로 내놨을겁니다.
패밀리 컴퓨터 로보 또한 장난감이 아니라 첨단기기란 이미지를 위해서 등장한걸로 알고 있구요.
특히나 당시 마케팅의 주요점은 학부모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였는데, '그냥 게임기'가 아니라 학습기능을 비롯한 여러 주변기능이 있다는 걸 강조하는거였죠(NDS처럼요). 정말로 장난감처럼 보이는 마케팅을 펼쳤다는건 이런 닌텐도의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