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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11: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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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어드벤처(텍스트만으로 진행하는 게임)이 원래 존재했습니다.
여기서 화면효과 일부와 음향효과를 대폭적으로 강조한 '사운드 노벨'이라는 것이 탄생했습니다. 첫 작품이 제철초. 그 뒤에 공전절후의 히트를 친 게임이 카마이타치의 밤.
그리고나서 리프사에서도 사운드 노벨 "시즈쿠"를 내놓지만, '사운드노벨'이라는 명칭자체를 춘 소프트(현 스파이크 춘소프트)에서 상표권등록을 했기 때문에, 장르명으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우리는 사운드 노벨에서 시각효과를 더욱 강화해서 비주얼 노벨이다!"라고 장르를 변경. 이렇게 "비주얼 노벨"이라는 명칭이 탄생했습니다만, 사실상 사운드노벨과 달라진건 별로 없습니다.
비주얼노벨이란 말이 흥하긴했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면 사운드노벨과 마찬가지로 '리프사 고유의 상표권'이라고 보셔야합니다.
실제로 코나미에서 '비주얼노벨'을 자기네 상표권으로 등록하려고 하니까 제일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태클을 건게 리프니까요.
일본에서도 잘 보면 비주얼노벨이라고 자칭하는 회사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상표권과는 무관한 동인게임이 사운드노벨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있죠.(대표적인 게임이 월희, 쓰르라미 울 적에)
우리나라의 미연시에 가장 적합한 일본식 용어는 비주얼노벨이 아니라 갸루게(걸 게임)이 맞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막상 연애요소가 중요하지 않은 게임들도 우리나라에선 미연시라고 불리는경우가 많은 데. 일본에서는 '미소녀가 주체인 게임장르 전반'을 걸게임이라고 부릅니다. 전연령판/성인판 모두 합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