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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7 2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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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 세얼간이 좋은 영화긴 한데.
그저 자기가 할 일을 못 찾은 사람들이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고시합격한....
자기 하고싶은건 아니더라도 굉장한 노력을 해서 성공한 사람을 부정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싫더군요.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찌질이. 닥치고 외우는 방식을 고수하다가 주인공 셋이서 연설문을 바꿨는데, 그대로 읽어서 개쪽을 당하는 등 여러가지로 찌질한 병신이란 이미지가 나오죠.
근데 그런 사람을 해도 욕해도 되는 걸까요? 자기 나름대로 믿은 길을 굉장한 노력을 해서 비교적 성공하지 않았나요? 배경설정도 유복한 집안도 아니고 주인공 3인처럼 가난한편 아닌가요? 근데 그렇게 굉장한 노력하는 사람을 결국 '자기가 가진 재능'을 따라간 사람보다 딸리는 것 처럼 보이는 면이 있어요. 노력하는게 바보일까요?
거기 3인은 나름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나름대로 재능이 있었잖아요?
근데 찌질한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이 보통 우리처럼 딱히 흥미가 있는 분야나, 재능이 있는 분야가 없다면요? 재능이 없으면 졸라게 노력하는 건 당연한건데, 마치 재능있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보다 훨씬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는 점.
세얼간이는 저도 보면서 즐겁고 재밌었지만,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노력하는 걸 정면으로 부정하는 점만큼은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